카타르 2연패 조별리그 1호 탈락
개최국 카타르 '또' 세계적 망신, 월드컵 92년 역사상 첫 '2연패 탈락 확정'
월드컵특별취재팀 송경택 기자] 카타르에 개최국 돌풍은 없었다. 에콰도르전에서 개최국 개막전 무패를 깨더니, 월드컵 92년 역사상 최초 2연패 조별리그 탈락 불명예만 남았다.
25일과 26일(한국시간),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이 열렸다. 카타르는 도하 알 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네갈전에서 1-3으로 패배했고, 네덜란드가 에콰도르와 1-1로 비기면서 조별리그 탈락이 최종 확정됐다.
카타르 2연패 조별리그 1호 탈락
카타르는 실리적인 운영을 선택했다. 아피프와 알리 알모에즈 투톱을 뒀고, 알 하이도스, 마디보, 부디아프가 허리에서 뛰었다. 아흐메드와 모하마드가 윙백에서, 수비는 하산, 쿠키, 페드로 미겔이 지켰다. 골키퍼 장갑은 바샴이 꼈다.
세네갈은 디아와 디에디우가 카타르 골망을 노렸다. 디아타, 게예, 멘디, 사르가 중원에서 공격과 수비를 지휘했고, 야콥스, 디알로, 쿨리발리, 사발리가 포백에서 공격을 막았다. 골문은 멘디가 지켰다.
카타르는 홈에서 조별리그 1차전 완패를 극복하려고 했다. 하지만 세계적인 무대에서 경쟁력은 없었다. 세네갈이 경기를 주도했고 전반 4분 만에 사르에게 슈팅을 허용했다. 세네갈은 약체 팀 카타르를 상대로 분위기를 올리며 연거푸 슈팅을 했다.
카타르 2연패 조별리그 1호 탈락. 주도권 싸움
세네갈이 주도권을 잡았지만 결정력이 떨어졌다. 카타르는 전반 34분에 원투 패스 역습으로 세네갈 진영에 파고 들었고 페널티 박스 안에서 걸려 넘어졌다. 주심에게 파울을 강하게 어필했지만 페널티 킥 판정은 없었다. 결국 전반 41분 세네갈 공격수 디아에게 실점을 허용하면서 고개를 떨구게 됐다.
후반전에도 달라지는 건 없었다. 후반 3분 세트피스에서 디에디우에게 실점하며 추격 의지를 잃었다. 카타르의 압박은 없었고, 세네갈은 친선전처럼 여유롭게 볼을 돌리며 카타르를 흔들었다.
카타르는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 박스 안에서 골망을 조준하며 만회골을 노렸다. 후반 22분 모하마드의 위협적인 헤더 슈팅도 멘디 골키퍼 손에 걸렸다. 후반 32분 문타리가 측면에서 크로스를 헤더로 돌려놔 만회골을 넣었다.
카타르 2연패 조별리그 탈락. 이유있다.
하지만 세네갈의 벽은 높았다. 후반 39분 밤바 디엥이 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며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월드컵 본선 첫 골은 위안이지만, 92년 역사상 최초 개최국 개막전 패배에 조별리그 2연패 조기 탈락 불명예를 안게 됐다.
이날 카타르는 세네갈의 공세에 위축돼 좀처럼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그리고 치명적 실수를 범하며 선제골을 허용했다.
반 41분 부알렘 쿠키가 골문 앞에서 공을 제대로 클리어 하지 못하자 세네갈 공격수 불라예 디아가 이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로 연결했다.
카타르 2연패 조별리그 추가골까지 허용
카타르는 후반 3분 추가골까지 허용했다. 코너킥에서 파마라 디에디우의 헤더 슈팅을 골키퍼 메샬 바샴이 막아내지 못했다.
이후 거센 반격을 펼치며 흐름을 탄 카타르는 후반 33분 득점에 성공했다. 문타리가 헤더 슈팅으로 득점, 카타르의 월드컵 1호 골 주인공이 됐다.
하지만 카타르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카타르 수비진이 후반 39분 셰이크 디엥의 슈팅을 막지 못하며 실점, 1-3으로 벌어졌다. 이 실점에 카타르는 추격 의지가 꺾였고 그대로 2골 차 패배를 당했다.